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수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서면 보고와 함께 2차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2차 병원에서 MRI 촬영이 가능하며, 스캔을 통해 종양이 보이면 서면 소견서와 함께 주요 3차 대학병원으로 다시 가셔야 합니다.
이렇게 3차 대학병원에 가면 MRI로 다시 검사하게 됩니다.
재검을 하는 이유는 형성제를 혈관에 넣었다가 빼야 종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종 확정 진단을 내리기 위해 생검을 하게 되는데, 생검은 수술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직 스트리핑은 마취 및 수술과 동일한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수술 중에 제거된 종양이 조직되는 방식입니다.
생검은 보통 1~2주가 소요됩니다.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면 주치의와 담당교수가 최종 확진 진단을 내린다.
암보험의 진단비나 수술비는 이렇게 발급된 진단서로 청구됩니다.
암 진단비, 수술비 지급, 실비는 추후 처리하겠습니다.
MRI 스캔 전 금식의 이유
모든 MRI 스캔에 금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조영제가 없는 MRI 검사를 위해 금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 조영재: 진단 영상 검사 시 영상의 대비를 높여 조직이나 혈관 병변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입니다.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는 일반적으로 MRI 스캔에 사용됩니다.
MRI의 원리는 체내에 분포된 물 속 수소 원자의 핵이 자기장에 노출되면 자기 에너지를 흡수해 신호를 방출하고, 그 신호를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조영제는 약물이므로 부작용으로 과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구토가 일어나며 구토물이 폐로 들어가면 심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조영제를 사용하기 전에는 보통 8시간 금식이 필요합니다.
탈수 위험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하고 2~3시간 전에 물을 마십니다.
MRI 조영제로 사용되는 가돌리늄은 CT에 사용되는 요오드계 조영제에 비해 부작용 확률이 매우 낮고 사망률이 0.01%이다.
소아 MRI 스캔 전에 약간의 도움
딸아이는 어려서 금식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금식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특히 수술 전 스테로이드 주사로 심한 갈증에 시달리던 그는 단식을 해서 검사 전까지 “물 좀 줘, 목마르다”, “배고파”라는 말을 무한 반복했다.
다행히 영상의학과에 물어보니 물 없이 뱉어도 괜찮다고 해서 찬물로 “홀짝, 짜”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검사를 받거나 하는 과정을 관찰할 때 환자가 힘들어하거나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대학병원은 사투를 벌이는 곳이니까 삶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았다.
소아병동이 있는 서울대병원이 저 정도면 좋고, 나쁘면 다른 병원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